GM감자 반대집회

GM감자 반대집회에 다녀왔어요.

병점에서 출발해 약 한시간 반이 지나니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소재지인 오송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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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님을 비롯해 화성한과 강석찬 대표님, 농산물 위원장님, 가공품 위원장님, 안성 오희경 이사님과 제 아이까지… 경기서남부지역뿐 아니라 한살림 각 지역, 농민 단체 등등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했어요.
이미 어제 눈이 많이 오던 날 양계협회 분들이 집회를 하셨답니다. 양계협회 말고도 농민 단체에서도 나와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GM감자 수입 문제 말고도 작물마다 다른 농약을 쓰라고 하는 pls문제(이건 공부가 필요한듯 합니다.)나 달걀에 생산일을 새기는 난각제도의 문제점을 토로하는 자리였어요.
(농민들의 주장은 생산날짜를 새기는건 언제든 위조가 가능하고 생산되는 달걀의 약 30%는 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냉장유통으로 법을 바꾸고 생산일보다는 유통기한을 법으로 정해달라. 현재법으로는 생산한지 1년이 지난 달걀이 유통되어도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 않는다. ) 어마어마한 일이네요. 하~~~~보통 조합원인 저는 잘 알지 못하는 일들이었는데 이곳에 와보니 농민분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생소한 일들이어서 다른 분들에게도 많이 물어봤어요.
이런 일들도 조합원으로서 알아야 할 일들인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한살림 생산자분들에게도 해당되니 소비자인 제게도 영향을 미칠 일들이니까요.정말 세상에는 비합리적인 일들이 많고 대통령 하나가 바뀌었다고 세상이 다 바뀌는 건 아니네요.
농민들의 외침은 눈물이 날만큼 처절하게 다가왔어요.

도대체 식약처는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도 모르겠고 왜 그런 일들을 벌이는지 의문투성이입니다.

농민들은 식약처를 해체하고 농장부터 식탁까지 국민의 먹거리 전부를 농림부에서 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제 아이도 감자로 만든 간식은 뭐든 좋아합니다.
웨지감자, 감자전, 찐감자, 감자칩, 카레…
우리 아이가 아무 것도 모르고 GM 감자를 입에 넣을 날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오늘 집회에 참가했어요.

세상을 아직 잘 모를 7살 아이도 유전자변형이 안좋다는 건 압니다.
엄마가 어딜 가는지 몰라도 한살림하러 간다는 이유로 유치원도 안가고 궁금해 따라온 아이가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오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세상은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와 부조리에 얽혀 있는 현실을 자각한 하루였어요.
아이들이 사진의 미소처럼 마냥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매우 씁쓸하고 안타깝고 아이를 생각하면 더 암울한 날이었어요.

우리의 목소리가 제발 더 커져서 저기 저 이상한 기관에 닿아 없어지길 바래봅니다.